새해에는 1억 투자해서 임대사업 해볼까?

입력 2011-12-2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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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서 전세끼고 1억원 미만으로 임대사업 가능한 아파트에 관심

▲올해 1억원 미만의 투자자들은 전세를 끼고 임대사업을 할 수 있는 아파트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올 부동산시장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오랜 기간 전개됐다. 전국적으로 전세금이 치솟는 가운데 지방 아파트 시장은 과열 양상을 보였고 수도권은 장기 침체 현상이 두드러졌다. 재건축 시장도 우호적인 정책 발표가 이어졌으나 가격이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 특히 서울 강남권에서 1억원 미만을 투자해서 임대사업이 가능한 아파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년에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불투명하고 전국 공급물량이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공급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부동산시장에서 마땅한 투자처도 없는 상태다. 그나마 정부가 발표한 8·18 전월세시장 안정방안을 활용하는 게 어떠냐는 조언이 이어졌다.

국토부가 발표한 8·18 대책에는 임대사업 지원을 확대해서 민간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수도권 매입임대사업의 세제지원 요건을 현행 3가구에서 1가구 이상 임대하는 경우로 완화했다. 주거용 오피스텔도 임대주택으로 등록할 수 있도록 했다.

부동산1번지 채훈식 실장은 “서울에서 1억원 정도 투자해서 임대사업을 하고 싶을 때는 전세입자가 있는 곳의 아파트를 구매하는 게 좋은 방법”이라며 “8·18 대책을 활용해 오피스텔 구입도 고려해봄직하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 아파트시세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한화진넥스빌 59.5㎡의 매매호가는 평균 1억9500만원선이다. 전세금은 평균 1억3000만원선으로 전세를 끼면 6500만원에 매입할 수 있다. 국토해양부 실거래가 현황을 보면, 이 아파트는 올 3월에 2억, 올 7월에 2억15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서울 강동구 천호동 천호역두산위브센티움 59.19㎡형은 평균 1억5500만원의 매매호가를 형성 중이다. 전세금이 평균 1억75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전세를 끼고 480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이 아파트는 올 2월 1억3800만원에 매매가 이뤄진 후 5월 1억5000만원, 10월 1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서초구 서초동 서초이오빌 66.11㎡형의 매매호가는 평균 1억9750만원이며 전세금은 평균 1억4250만원이다. 올 1월부터 11월말까지 24건의 아파트가 거래됐다. 매매가격은 최소 1억2800만원에서 최대 2억3000만원까지 편차가 컸다.

송파구 가락동 두산위브센티엄 69.42㎡형의 매매호가는 평균 1억8500만원이다. 전세금이 평균 1억1750만원을 기록했기 때문에 5500만원 투자하면 전세를 끼고 임대사업을 할 수 있다.

특히 오피스텔도 임대주택으로 등록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강남 역삼동 삼성애니텔, 송파구 가락동 올림피아와 뉴훼미리, 강동구 천호동 동양트레벨 등 1억 미만으로 구입할 수 있는 곳도 많다.

박상언 유엔알컬설팅 대표는 “전세가율이 매매가 대비 최소 50% 이상인 아파트는 하방경직성이 강하기 때문에 안정성이 있다”며 “강남에 있는 아파트는 전세 만료 후 월세로 전환하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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