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분양한 아파트 가운데 강남구‘역삼3차 아이파크’가 최고 분양가를 기록했다.
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현대산업개발이 강남구 역삼2동 성보아파트를 재건축한 역삼3차 아이파크가 3.3㎡당 3327만원으로 가장 높은 분양가를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 지상 25층의 6개동 411가구로 구성됐으며, 이 중 일반분양은 82~117㎡ 32가구다.
역삼동 인근 세진 공인 관계자는 “역삼3차 아이파크는 모든 가구가 일자로 배열된 정남향 판상형 구조이고, 선릉역이 5분이내로 초역세권에 속한다”며 “상업 업무지구와 인접해 있어 동부 이촌동 같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임대수요가 풍부해 임대사업자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나리SK뷰(3299만원)와 청담자이(3213만원) 순으로 분양가가 높았다. 1위부터 3위까지 모두 강남권 재건축 단지라는 게 특징이다.
청담동 인근 한양공인 관계자는 “청담자이는 30여년 만에 강을 끼고 있는 압구정, 청담지역에서 유일하게 일반분양이 이뤄져 관심이 높았다”며 “저층인 2~3층의 16가구 일반분양에도 불구하고 강조망을 할 수 있고 건폐율도 낮아 매우 쾌적하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10위권 안에 든 단지 중에는 처음으로 도시형생활주택이 포함됐다. 강남과 용산 내 단지들은 높은 순위 내에 분포됐다. 임대사업이 가능한 부동산 투자에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신규분양이 늘어난데다 역세권 등 대지비가 비싼 지역에 단지가 조성되기 때문이다.
한편 분양가가 가장 낮은 곳은 충남 공주시 의당면에서 분양된 공주의당 세광아파트로 3.3㎡에 284만원이었다. 최고가인 역삼3차 아이파크와는 무려 10배 이상 차이가 났다.
부동산1번지 나기숙 팀장은 “강남권은 3.3㎡에 3000만원이 넘는 아파트로 초 고분양가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선호하는 지역”이라며 “강남 8학군의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고 건설사 브랜드 가치도 한몫 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