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의 아침]42일 변화일에 해외증시 주춤…추가 조정 염두

입력 2011-12-28 08:3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해외시장 분석>시장은 아직 살아있다

42일 변화일, 해외증시가 주춤했다.

미국지표의 혼조와 28, 29일 양일에 걸쳐 있는 이탈리아의 국채 만기를 앞두고 시장은 불안함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전장대비 0.02%(2.65포인트) 하락한 1만2291.35, S&P 500지수는 0.01%(0.10포인트) 상승한 1265.43, 나스닥지수는 0.25%(6.56포인트) 오른 2625.2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 자체로는 보합권이므로 무리가 없지만 차트 모양은 8월 이후 신고가에 도지형으로써 위험하다면 위험하다고 할 수도 있는 모양으로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택가격지수는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침체돼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S&P·케이스쉴러에 따르면 10월 주요 20개 도시의 주택가격은 1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 3.4%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9월 3.5%에 비해서는 하락폭이 다소 줄었지만 예상치 3.2% 감소보다는 악화된 수치다. 주택가격지수는 140.30을 기록, 이전치 141.97에 비해 하락했다.

미국 내 압류주택 증가가 주택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침체된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소비자기대지수는 시장 예상치보다 개선됐다. 미국 12월 소비자기대지수가 64.5를 기록, 전달인 11월 55.2에 비해 상승했다. 이는 예상치인 58.9도 웃도는 수치다.

신고가에 도지형태가 의미하는 바는 소홀히 다룰 수 없는 부분이다. 오늘 미국 시장에 음봉이 떨어진다면 당분간은 조심해야한다. 또한 28일과 29일은 이탈리아 국채의 만기가 도래한다. 이를 앞두고 이탈리아의 국채 수익률이 위험수위인 7%에 재근접했으며 장중에는 이를 돌파하기도 했다. 조심해야한다는 의미는 단지 지수 상승에 따른 일부 조정을 설명하는 것이지 박스권을 깨고 하락하는 등의 모습을 설명하는 것은 아니다. 기간조정이 될 수도 있으며 가격조정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시간은 일정 부분 필요할 것이다.

2012년 1월이 시작되는 다음달은 세계증시가 모두 2011년 5월 고점으로부터 일목수치상 9 변곡점에 해당한다. 월봉상의 변곡점이기에 이 전후로 무언가 의미있는 변화를 줄 수도 있는 자리이다.

현재 미국 다우지수 주봉 차트를 보면 추세가 살아있으며 각종 보조지표들도 하락을 멈춘 후 상승으로 전환하기 위해 각도를 눕히고 있다. 오늘밤 미국증시가 음봉을 맞아 조정을 위한 시간을 필요로 한다면 일정 부분의 숨고르기 후 재차 상승을 시도할 것이다. 지금은 인내심을 가져야 할 구간이다. 시장은 아직 살아있다.

<국내시장 예측> 충분한 상승 여건

주식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메이저의 수급이다. 최근 외국인은 코스피 현물시장에서 21일부터 약 7000억원 가까이 사들였다. 이 기간은 어느 정도 유로존 리스크에 대한 염려가 줄어들고 관심에서 멀어져있는 사이였으며 유로화도 반등하고 있는 기간이었다. 이는 유럽계 자금의 이탈을 제외하면 누군가 저가 매수세에 나서는 외국인이 존재한다는 의미이다.

기관 또한 연기금을 필두로 국내 주식시장에 끊임없는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국내 시장의 외국인 현물 수급이 안정되려면 유로존 리스크가 합의점을 찾아야한다. 또한 내년 2, 3월에는 유로존 국가의 국채만기일이 집중되어 있다. 이가 어떻게 소화되는지의 여부도 중요하다.

시간은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유럽계 자금 또한 조만간 국내 시장에 유입될 수밖에 없다. 내년 선진국의 성장 둔화와 유럽의 경제 불안으로 이머징 마켓의 발전 가능성과 성장성이 부각될 수 있으며 내년 벨류에이션상 여타 증시에 비해 한국의 매력도가 꽤나 있는 상황이다.

또한 ECB는 얼마전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했다. 갈 곳을 찾고 있는 돈이 더욱 더 풀렸다는 의미이다. 또한 내년 중국 상해증시의 반격이 기대된다. 상해증시의 반격은 아시아 증시 상승에 가장 큰 원동력 중 하나다. 내년 2,3월 유로존의 국채만기 집중과 맞물려 상해증시 또한 이 때 월봉상 변곡점들이 겹치게 된다. 중국의 지준율 인하와 증시 부양정책 등이 맞물려 의미있는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자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 투자전략

지수가 추가 조정을 받는다하여도 박스권을 이탈하는 등의 극단적인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800P 초반대에서 현금을 이용하여 일부 매수한 후 지수가 5일선을 돌파하면 추가적으로 매수에 가담하는 전략이 좋아보인다. 지수는 여전히 1차적으로 1900P 전후로의 상승을 시도할 것이고 박스권 횡보 후 1963P 돌파를 시도할 것이다. 현금 비중은 30% 정도면 충분해 보인다.

오늘 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도 규모가 얼마나 나오는지의 여부를 주의깊게 관찰해야 할 것이다. 그 매도 규모가 추후 미국 시장의 조정폭을 가늠하게 해 줄 것이다.

△ 매수 가능 후보 업종

IT, 자동차, 화학(정유화학, 석유화학), IT부품(비메모리 반도체, AMOLED, 스마트폰 관련), 철강, 건설

김준혁 증권칼럼니스트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관세 위협에… 멕시코 간 우리 기업들, 대응책 고심
  • 韓 시장 노리는 BYD 씰·아토3·돌핀 만나보니…국내 모델 대항마 가능할까 [모빌리티]
  • 비트코인, 9.4만 선 일시 반납…“조정 기간, 매집 기회될 수도”
  • "팬분들 땜시 살았습니다!"…MVP 등극한 KIA 김도영, 수상 소감도 뭉클 [종합]
  • '혼외자 스캔들' 정우성, 일부러 광고 줄였나?…계약서 '그 조항' 뭐길래
  • 예상 밖 '이재명 무죄'에 당황한 與…'당게 논란' 더 큰 숙제로
  • 이동휘ㆍ정호연 9년 만에 결별…연예계 공식 커플, 이젠 동료로
  • 비행기 또 출발지연…맨날 늦는 항공사 어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11.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1,575,000
    • -1.63%
    • 이더리움
    • 4,646,000
    • -4.64%
    • 비트코인 캐시
    • 690,000
    • -3.97%
    • 리플
    • 1,932
    • -5.71%
    • 솔라나
    • 323,100
    • -4.69%
    • 에이다
    • 1,306
    • -6.45%
    • 이오스
    • 1,112
    • -3.56%
    • 트론
    • 269
    • -3.58%
    • 스텔라루멘
    • 641
    • -9.5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150
    • -5%
    • 체인링크
    • 24,330
    • -6.17%
    • 샌드박스
    • 875
    • -17.2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