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중·고교에서 실시된 교원평가에서 2197명의 ‘낙제’교사가 나왔다. 추가심사를 거쳐 낙제가 확정된 교사는 방학기간 동안 연수를 받아야 한다. 반대로 평가 결과가 우수한 교원 800명에게는 국내외 교육ㆍ연구기관에서 학습연구년을 보낼 수 있는 혜택을 준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전국의 초·중등·특수학교 1만1067개교에서 실시한 ‘2011년 교원능력개발평가 시행 결과와 내년 맞춤형연수 운영 기본계획’을 28일 확정 발표했다. 정부 지침과 다른 방식으로 평가한 전북교육청 소속 770개교는 제외됐다.
평가 결과는 5등급으로 매겨진다다. 5점 만점으로 매겨지는 각 등급별 점수는 △4.5이상 ‘매우 우수’ △3.5~4.5점 ‘우수’ △2.5~3.5 ‘보통’ △1.5~2.5점 ‘미흡’ △1.0~1.5점 ‘매우 미흡’ 순이다. 교과부는 교사들의 소명을 제출받고 시·도 교육청의 심사 결과를 반영해 연수 대상자를 가려낸다.
38만2396명의 참여대상 가운데 0.5%인 2179명은 ‘미흡’ 또는 ‘매우 미흡’ 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낙제점을 받은 교원은 지난해보다 1003명 늘어났다. 이 가운데 장기 연수 대상자는 359명, 단기연수대상자는 1천820명이다.
장기 연수자는 방학과 학기 중에 총 6개월 동안 210시간 이상의 연수를 받고, 단기 연수자는 60시간 이상 연수를 받는다. 지난해와 올해 연이어 장기 연수자가 된 교원은 교육과학기술연수원이 주관하는 집합 연수를 받아야 하며 이 기간에는 수업에서 배제돼 교단에 설 수 없다.
교원평가에 참여한 학생ㆍ학부모들은 여러 평가항목 가운데 교사의 ‘생활지도’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매겨 학교의 학생 지도·관리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교장ㆍ교감도 마찬가지로 ‘교내 장학’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번 평가는 학생만족도조사, 학부모만족도조사, 동료교원평가 등 3가지로 진행됐다. 평가 결과의 환산 평균은 학생만족도 3.85, 학부모만족도 4.15, 동료교원평가 4.74로 나타나 교사끼리는 동료에게 후한 점수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만족도는 개인생활(3.74점) 및 사회생활(3.81점) 지도 항목의 점수가 가장 낮았고, 개인생활 지도는 학부모와 교원평가에서도 최저점을 받았다. 교장·교감도 학부모 평가에서 ‘장학 지도’점수가 각각 3.7점, 3.66점으로 가장 낮았다.
학교별 평가 결과는 내년 정보공시 사이트인 ‘학교 알리미’에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