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28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이탈리아가 이날 단기 국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나 다음날 예정된 장기국채 입찰에 대한 불안감에 투자심리가 약화됐다.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일 대비 0.71% 하락한 240.20으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 지수는 5.30포인트(0.10%) 내린 5507.40으로, 독일 DAX30 지수는 118.49포인트(2.01%) 하락한 5771.27로, 프랑스 CAC40 지수는 32.03포인트(1.03%) 밀린 3071.08로 마감했다.
이탈리아는 이날 90억 유로 규모의 6개월 만기 국채를 3.251%의 금리로 발행했다. 한달 전 금리의 절반 수준이었다. 또 17억3200만 유로 규모의 2년물 제로쿠폰 본드를 한달 전의 7.814%보다 크게 낮은 4.853%에 발행했다.
그러나 29일 85억 유로의 3년물과 10년물 장기 국채 입찰이 남아 있어 시장의 우려는 여전했다.
ECB는 이날 지난주 대차대조표에서 자산 규모가 2조7300억유로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주 대비 2390억유로 늘었고 3개월 전에 비해서는 5530억유로 증가한 수준이다.
ECB가 지난주 역내 523개 은행에 대해 4890억유로 규모의 3년 만기 대출을 시행한 영향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유럽 은행들의 재정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불안이 다시 커졌다.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프랑스 1위 은행 BNP파리바가 1.67%, 독일의 도이치방크가 3.77%, 코메르츠방크는 4.16% 각각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