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의 제재에 맞서 이란이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 위협에 나선 가운데 미국 해군 제5함대가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바레인에 주둔하고 있는 제 5함대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물자·서비스의 자유로운 통행은 해당 지역은 물론 전 세계의 번영에 필수 요소”라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을 방해하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국제 해협의 자유 항해를 방해하겠다고 위협하는 자는 국제사회 질서에서 분명히 벗어난 것”이라면서 “미 해군은 항상 항해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불법 행위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역설했다.
현재 이란 해군은 호르무즈 해협 동쪽 공해상에서 기뢰 살포를 포함한 훈련을 진행 중이다.
하비볼라 사야리 이란 해군 사령관은 이날 “이란 해군이 필요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