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부가 중국산 의류와 원단에 대한 수입규제에 나설 전망이다.
브라질 정부는 중국산 의류와 원단의 수입 증가가 자국 기업의 경쟁력을 크게 약화시킨다는 지적에 따라 수입 관세 인상 등 규제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특히 브라질 정부는 중국산 의류와 원단 수입 과정에서 물량을 조작하거나 단가를 낮추는 불공정 사례가 잦아 자국 기업에 피해를 준다는 주장에 따라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가능성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양복 정장 한 벌의 가격이 1.5~3.0달러인 제품도 있다”면서 “이는 단추 한 개를 살 정도의 가격밖에 안 된다”고 말해 강력한 수입규제 조치를 예고했다.
만테가 장관은 이어 “내년 초 WTO 제소를 위한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로 이루어진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은 지난 19~20일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에서 개최한 정상회의에서 중국산 제품 수입 증가에 공동대응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메르코수르 정상들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주도 아래 글로벌 금융위기로 초래된 무역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해 역외제품에 부과되는 관세를 최고 35%까지 올리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