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구조당국이 지난 26일 조난자 박모(44·경남 진주)씨를 찾는 데는 박씨가 산행 중 촬영해 아들에게 보낸 사진이 보다 빠른 구조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설악산사무소 홍성광 시설탐방과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실종신고 접수 후 수색대상 지역을 놓고 유관기관 간에 이견이 있었으나 박씨가 등산 중 아들에게 보낸 사진 1장의 촬영지점이 마등령 코스 '유선대'인 것으로 분석돼 마등령에서부터 박씨가 가족과 통화에서 언급한 백담사 사이 구간을 집중수색한 결과 영시암 계곡에서 박씨의 텐트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설악산사무소는 박씨가 사진을 촬영했던 지점에서 똑같은 사진을 찍은 뒤 서로 비교해 보는 확인작업도 벌였다.
홍 과장은 "조난이나 실종사고는 대부분 당사자 위치 파악이 안돼 수색에 애를 먹고 구조도 지체되는데 이번 사고에는 사진이 나름대로 큰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산행시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자주 자신의 위치를 알려주는 것도 사고시 도움을 받는데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