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들이 내년도 마케팅을 강화하는 가운데 보험회사들은 ‘100세 시대’를 대비한 은퇴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29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대한생명 등은 초고령자 시장 선점을 내년도 핵심 경영 목표로 세우고 획기적인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생보업계 1위 삼성생명은 ‘창의적 변화·혁신·도전’을 내년 경영방침으로 세우고 차별화된 상품, 마케팅, 서비스를 개발해 은퇴시장 지배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삼성생명은 은퇴시장, 부유층 시장, 국외 시장 등 3대 성장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미래 사업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대한생명은 보장성 상품 판매를 늘리되 은퇴 시장 공략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최근 대도시와 성장 지역의 지역본부를 3개 추가해 총 10개로 늘려 시장 선점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또 베트남 전 지역으로 영업 네트워크 구축을 확대하고 중국 내 합작 생보사를 통해 글로벌 경영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대한생명 측은 “국내에서 안정적인 손익을 확보하고 국외에서 신시장 개척에 주력하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생명은 내년에 종신보험 등 보장성 보험과 고령화 시대에 대비할 수 있는 연금 보험 중심의 판매 전략을 구사하기로 했다. 운용 자산에 대한 리스크 관리와 책임경영체제 강화를 위해 여신운용본부와 증권운용본부를 신설하기로 했다.
KDB생명은 내년을 ‘균형과 조화를 통한 새로운 도약’의 해로 정하고 은퇴 등 고령자를 위한 다양한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알리안츠생명은 내년에 다양한 변액 보험상품과 리스크 관리를 위한 암보험 등 보장성 상품을 강화키로 했으며, 우리아비바생명도 ‘스마트 점프업(SMART Jump up) 2012’라는 슬로건 아래 보장성 상품 라인업을 확대해 상품 구성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은퇴시장 공략을 위한 목표를 세우고 획기적인 상품을 준비하는 등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