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청년비례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공개 오디션 경선프로그램인 ‘슈퍼스타K’(이하 슈스케) 방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는 정당 최초 시도하는 것으로 사실상 정치실험이다. 이에 대한 평가는“신선하다”는 시각과 “선거용 이벤트”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민주당은 청년비례대표제를 통해 25~30세 까지 남녀 각 1명, 31~35세 까지 남녀 각 1명 등 모두 4명을 선출, 이중 최다 득표자는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 입성시킨다는 방침이다.
당 청년비례대표제 선출기획단 간사인 김두수 제2 사무총장은 2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슈스케 경선은 청년층의 정치 참여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며 “기존의 딱딱한 정치문화를 신선한 시스템으로 바꿔내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기획단을 10명 이내로 구성해 젊은 사람들과 실무 아이디어를 결합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반면 ‘총선용 이벤트’라는 비판도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청년비례대표제도는 보여주기 위한 쇼에 불과하다”며 “청년들이 기존 정치권에 진입하더라도 제대로 활동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인 못지 않은 치밀한 정치력을 갖고 있는 청년들이 국회의원이 된다면 일반 젊은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유튜브에 전문채널을 개설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슈스케와 유사한 방식으로 ‘패자부활전’ 제도를 도입, 흥행요소를 극대화 하겠다는 복안이다. 또 포털사이트에 온라인 배너 형태 등으로 홍보하는 방안도 제시되고 있다.
민주당은 최종 후보자가 압축되면 인터넷 방송과 케이블 채널 등을 통해 경선과정을 생중계 한다는 계획이다.
경선은 지역과 성별, 연령을 고려해 132명의 1차 후보를 선출한 뒤 두 차례에 걸친 아카데미를 통해 집단 토론과 정견발표를 벌여 순차적으로 32명, 16명으로 압축한다. 그 뒤 8명으로 다시 추려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투표와 인터넷 투표를 거쳐 최종 후보로 지명될 4명을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