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 분석>다음주 재반등 시도
이탈리아 문제가 아니다. 단기 상승에 따른 주식을 매도하고 연말을 넘기자는 매도자들의 핑계거리일 뿐이었다.
어제 오전 칼럼을 통해 미국이 42일 변화일에 신고가 도지형으로 마감했으므로 기술적으로 조정을 받을 수밖에 없는 위치라고 언급했다. 어제와 같은 형태를 만들어놓고 바로 상승한다는 것은 추세적 강세 상승장에서나 볼 수 있다.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
이탈리아의 6개월물 국채입찰을 무난히 마감됐지만 오늘의 장기물 국채의 입찰 성공 여부 우려감에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이에 이탈리아 10년 국채물의 수익률은 7%에 근접한 6.999%를 기록했다. 또한 ECB가 예상보다 유동성 공급을 많이 했다는 소식에 자산에 대한 우려감이 가중되며 유로/달러도 급락하며 1.30달러를 하향 이탈했다.
이에 다우지수는 전장대비 139.94포인트(1.14%) 하락한 1만2151.41,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79포인트(1.25%) 내린 1249.64를 나타냈고 나스닥지수는 35.22포인트(1.34%) 밀린 2589.98에 끝났다.
이탈리아 6개월물의 국채입찰은 오히려 성공적이었다. 10년 장기물 국채 입찰에 대한 불안감으로 지수가 조정을 받았다는 점은 그다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 단지 매도를 원하는 자들의 핑계거리다. 어찌됐든 조정을 받아야할 자리에서 받은 것이며 거래량도 증가하지 않았다. 단순 조정이라고 받아들도 좋다.
미 다우지수 일봉상 다음주 월요일과 화요일 그리고 목요일은 9와 26, <65, 117> 변곡일이 존재한다. 주중반 정도면 단기 조정을 마무리하고 재반등을 시도하지 않을까 싶다. 만약 다음주 화요일과 수요일 하락 마디가 발생한다면 최근 단기 추세는 확실히 무너지는 것이므로 주의해야 할 것이다.
다음 주 반등을 시도하지 못하면 지수가 현재의 추세를 깰 수 있는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하지만 미국의 경기회복 진행을 감안했을 때 후자보다는 전자에 무게가 실리는 것이 사실이다.
<국내시장 예측>외국인 자금 방향에 주목
유로/달러가 1.30대를 붕괴하였다. 그러나 이전에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유로/달러는 1.28달러대까지 열어놓는 것이 합리적인 매매에 도움이 될 것이다. 최근 외국인의 매매 동향을 보면 유로/달러 하락 시 매도의 포지션을 취하는 경우가 많았다. 오늘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의 이탈이 얼마만큼의 규모로 발생하는 지가 지수 버팀목의 관건이 될 것이다. 이들이 선물마저 내다 판다면 프로그램 또한 매물을 출회하며 지수를 압박할 것이다.
△ 연초 장세는? 기관의 수급에 따른 종목별 장세
연초 장세는 지수와 연관되기보다는 기관의 수급을 따라가는 종목별 장세가 연장될 가능성이 더 높다. 현금을 보유하여 종목 매수를 고려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1순위로 기관의 수급 특히, 투신과 연기금이 지속적으로 매수하고 있는 업종과 종목에의 관심을 두어야 한다. 특히 지수에 영향을 덜 받는 중소형주 또한 좋은 타깃이 될 것이다.
중소형주는 IT 부품주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IT 부품주중 관심을 둘 수 있는 섹터로는 비메모리 반도체(시스템 반도체), AMOLED, 스마트폰 관련(특히 터치패드 or 터치스크린) 중 기관의 수급이 몰려있는 종목이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산업 섹터들은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이 분야에서 내년 주도주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IT와 자동차 업종은 내년까지 집중적으로 바라봐야 한다.
▣ 투자전략
오늘은 외국인의 매수가 들어오기에 쉬운 여건이 아니다. 모든 키는 기관의 손에 달려 있다.
오늘은 2011년 마지막 거래일이다. 기관은 윈도우 드레싱 여부를 관심이 둘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오히려 하락을 이용해 더 강하게 매수할 수도 있다.
현재 국내시장은 1800P 부근에서 매수에 가담하는 전략이 옳다. 하단은 1770P 까지 열어두고 분할 매수에 나서는 전략이 필요하다. 투자자가 사용할 현금이 3이라면 1800P 부근에서 1, 1770P 부근에서 1, 그리고 지수가 양봉으로 5일선을 돌파할 시 1 이렇게 3분할 매수 원칙을 사용하고 종목을 고려할 때는 기관의 수급을 1순위로 체크해야 할 것이다.
현재 물려 있는 대형주라면 팔아야 할 구간이 아니다. 조금만 여유롭게 대처한다면 안정적으로 빠져나올 수 있는 기회를 분명히 줄 것이다.
김준혁 증권칼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