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이 높을 것으로 기대됐던 토마토2저축은행의 매각이 무산돼 시장에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예금보험공사는 29일 토마토2저축은행의 공개입찰에 참여한 곳이 한 곳도 없어 내년 1월에 재입찰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예보 관계자는 “인수의사를 밝힌 곳이 여러곳 있었지만 실제로 인수의향서(LOI)를 낸 곳은 없었다”고 말했다.
토마토2저축은행의 매각은 기존 영업정지 된 저축은행과 다른 매각방식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기존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의 경우 P&A(우량 자산과 부채이전)방식으로 매각을 했지만 토마토2저축은행은 영업정지 되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자산과 부채를 이전하는 M&A방식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토마토2저축은행이 관심을 받지 못한 것은 부실 규모가 클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저축은행을 인수한 금융지주사들은 부실이 생각보다 많아 적잖이 당황했다는 후문이다.
회계법인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부실이 상당히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금융지주사들 사이에서도 큰 메리트는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며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반 투자자들도 현재 시점에서 저축은행을 인수해서 부실을 메우기 위한 돈만 더 들어갈 것이라며 선뜻 뛰어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내년에도 저축은행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