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의 괴롭힘을 견디가 못해 자살한 대구 중학생 A군이 다니던 학교의 교사들이 유족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했다.
대구시교육청은 “사고가 발생한 학교의 교감과 교사 등이 지난 28일 오후 숨진 학생의 집을 찾아 부모에게 무릎을 꿇고 A군이 자살하지 못하게 막지 못한 것에 대해 사죄하고, 위로의 뜻을 전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A군의 담임교사는 A군이 학교에서 사용하던 교과서와 학용품 등을 아버지에게 전달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교감과 교사들은 "비슷한 사건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해당학교의 교장은 학생관리 부실의 이유로 학교법인이 직위해제한 상태여서 이날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