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의 동성화학과 코스닥의 케이에스씨비 등 11개사가 선망의 대상이 됐다. 올 한해 하락장에서도 이들 종목은 200~800% 이상 급등세를 보였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종목인 동성화학과 키스톤글로벌, 모나리자, 윌비스, 대한은박지 등 5개사의 주가가 올해 증시가 개장한 1월3일부터 12월28일까지 200% 이상 올랐다. 코스닥 종목 중에서는 케이에스씨비(구 풍경정화)와 3S, 안철수연구소, 후너스, 태창파로스, 아가방컴퍼니 등 6개사가 같은 기간 500% 이상 급등했다. 동 기간 코스피는 11.01%, 코스닥은 3.03% 떨어졌다.
케이에스씨비는 올 한해 895.87% 폭등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을 통틀어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경영권 변경 소문에 9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바이오기업인 젬백스&카엘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이후 호재성 소식이 나올때마다 급등세를 연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멜라닌 폼’ 국산화를 재료로 11월18일부터 12월7일까지 14거래일 동안 13일 상한가 행진을 펼친 동성화학이 가장 많이 올랐다. 동성화학은 해당 기간 461.69% 급등했다. 키스톤글로벌은 특별한 테마에 속하지 않았음에도 실적 급증을 재료로 주가가 350.20% 올라 동성화학의 뒤를 이었다.
이들 외에 올해 증시에서 큰 주목을 받았던 종목은 정치·정책테마주로 꼽히는 안철수연구소와 아가방컴퍼니, 윌비스, 모나리자 등이었다.
안철수연구소는 7~8월 실적호조를 보이면서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9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서울시장 출마설과 대권주자 후보설 등에 상한가 행진을 펼쳐 올해 537.99% 올랐다.
아가방컴퍼니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복지정책 구상을 내놓은 이후 박근혜 테마주로 분류되면서 급등했으며 올해 501.30%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밖에 코스피의 성인용 기저귀 생산업체 모나리자는 치매관리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는 소식에 시장의 주목을 받아 286.49% 뛰었다. 윌비스는 한나라당이 취업활동수당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취업교육업체로 부각되면서 올해 213.5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