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박테리아에 오염된 유아용 조제분유 감염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시카고 트리뷴은 오클라호마 주에서 오염된 분유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크로노박터 사카자키’ 박테리아에 감염된 유아 환자가 보고됐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이달 들어 크로노박터 바이러스에 감염된 3번째 사례라고 신문은 전했다.
해당 분유는 ‘엔파밀 프리미엄 뉴본’제품이다.
앞서 미주리 주에서는 이 분유를 섭취한 생후 10일 된 신생아가 크로노 박테리아 감염으로 기면증과 복통증세를 보이다 사망했다.
일리노이 주에서도 이 분유를 먹고 동종 박테리아에 감염된 사례가 보고됐다.
일리노이와 오클라호마 주의 아기는 현재 건강을 회복한 상태라고 신문은 전했다.
월마트와 미국 최대 약국업체인 월그린, 식품 전문 유통체인 크로거와 슈퍼 밸류, 세이프웨이 등 소매업체들은 일제히 ‘엔파밀’ 판매를 중단했다.
오클라호마 주의 사례에서는 앞의 두 건과 달리 엔파밀이 아닌 다른 분유를 먹은 것으로 알려져 사태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엔파밀 제조사인 미드 존슨은 지난 25일 “문제가 된 제품에 대한 자체 표본조사를 시행했지만 박테리아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고 발표했다.
현재 미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은 아기가 섭취한 분유와 분유를 타는데 사용된 증류수 등을 대상으로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CDC 대변인은 “3건의 사례가 같은 시기에 인접한 내륙 지방에서 발생했지만 이들 사이의 연관성이 있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크로노박터 감염은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생후 1달 미만의 영아나 미숙아에게는 매우 위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