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문화평론가가 29일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전화를 장난으로 오인한 소방관 2명에 대한 문책은 잘못된 것이라며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진중권은 2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문수 도지사의 당시 음성 통화 내용을 공개하며 "김문수 도지사는 두 분 좌천시킨 것 처분을 취소하고 소방서 업무 방해한 것과 권위주의적 행태를 부린 것, 그리고 적절히 행동한 대원들에게 부당한 처분을 내린 데 대해 대도민 공개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119는) 시민들의 목숨이 걸린 응급전화인데 그거 들고서 '내가 누구냐'고 시비를 거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김문수 전화는 굳이 이름 붙이자면 '권력형 장난전화'"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청은 29일 남양주 소방서 상황실 근무자가 김문수 도지사의 목소리를 못 알아들어 문책성 인사를 당했다는 보도에 대해 "어떤 사람이 전화했더라도 응급전화 응대관련 근무규정 위반은 문제"라며 "이같은 사례를 계속 방치한다면 앞으로 시민이 큰 피해를 보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에 문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