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 부주석이 내년 2월 말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있다. 베이징/블룸버그
시진핑 중국 국가 부주석이 내년 2월 말 미국을 방문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 양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둘러싸고 패권 경쟁을 가속화하는 민감한 상황에서 시 부주석의 미국 방문은 양측 모두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자칭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부원장은 “1월14일에 대만 총통 선거가 있고 3월에는 중국이 전국인민대표회의와 인민정치협상회의를 열어야 하기 때문에 시 부주석이 방미 기간을 2월 말로 선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중미관계 전문가인 스인훙 런민대 교수는 “시 부주석이 내년 3월 이전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 교수는 “최근 미국이 아시아에 관심을 두는 것과 남중국해 분쟁에 개입하는 것에 대해 중국의 반발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시 부주석의 방미는 두 나라 간의 잠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진찬룽 런민대 교수는 “미국 백악관이 가능한 한 빨리 시 부주석의 방문을 바라고 있다”면서 “중국도 언제라도 시 부주석을 미국에 보낼 준비가 돼 있지만 미국 국무부가 방문 일정을 고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국무부는 일부 정치인들이 반(反)중 감정을 자극해 시 부주석이 공격의 대상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