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위기와 중국의 경기둔화 등 불확실성이 더욱 고조될 내년에는 어떤 주식에 투자해야 할까.
미국 투자전문매체 인베스토피디아는 최근 시가총액이 20억~100억달러(약 12조원) 수준인 중형주를 내년에 주목해야 할 주식으로 꼽았다.
중형주는 신생기업들이 대부분인 소형주와 다르게 기업 연륜이 있어 해당 산업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갖춘 기업들이 대부분이다.
또 일반적으로 양호한 현금흐름과 안정적 사업 모델, 소형주에 비해 변동성이 덜한 점 등의 장점이 있다고 인베스토피디아는 강조했다.
대형주에 비해 빠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중형주의 매력이라고 인베스토피디아는 설명했다.
이런 장점으로 중형주 투자자들은 장기적으로 소형주와 대형주에 비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중형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S&P 미드캡 400’은 지난해 25%라는 인상적인 수익률을 거뒀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SPDR S&P500 ETF’는 같은 기간 미드캡 400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13%의 수익률을 올렸다.
중형주의 또다른 장점은 인수합병(M&A) 기대에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약 2조달러에 달하는 현금을 쌓아놓고 있는 미국 대기업들 입장에서는 고용이나 공장 증설보다는 중형기업 인수가 새 성장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분석했다.
인베스토피디아는 내년에 특히 유망한 중형주로 곡물업체인 번지와 금광업체 이암골드, 자동차 부품업체 제뉴인파츠 등을 꼽았다.
이들 주식은 높은 성장성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배당 수익도 노릴 수 있다.
번지는 미국 5대 곡물업체 중 하나이나 시가총액은 85억달러 수준이다.
이는 경쟁사인 아처다니엘스미들랜드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저평가된 것이라고 인베스토피디아는 전했다.
번지의 배당률은 1.7%다.
이암골드는 최근 연간 배당금을 25% 올렸으며 경제가 불확실한 시대에 금에 대한 간접투자로 활용할 수 있다고 인베스토피디아는 전했다.
제뉴인파츠는 최근 S&P 배당귀족지수에 편입했다.
최소 25년 이상 배당금을 늘린 기업만이 배당귀족지수에 편입할 수 있다.
또 제뉴인파츠는 제품군이 다양하며 성장성이 높은 신흥국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