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보다 직불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계획적인 소비생활에 도움을 준다는 기존의 통념과는 달리 오히려 직불카드를 사용할 때 더욱 주의해야 할 점이 많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나 웰스파고 같은 대형은행들은 수수료를 없애거나 줄이는 추세지만 전반적으로 직불카드 사용과 관련된 수수료 부담이 커져가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금융전문 매체 스마트머니는 직불카드를 사용할 때 이런저런 명목으로 드는 수수료와 날로 줄어만 가는 포인트·마일리지 혜택 등으로 직불카드 장점이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직불카드와 연계된 통장에 잔액이 부족한 상태에서 카드를 사용할 때 부과되는 한도 초과인출 수수료가 늘고 있는 것도 부담이라고 스마트머니는 지적했다.
지난 2009년 5월 말 개정된 신용카드법은 지난해 8월부터 한도 초과 인출 서비스에 대해서는 회원들의 동의를 받도록 의무화했다.
소비자단체 책임대출센터(CRL)의 조사에 따르면 이 법이 시행된 이후 약 30%가 넘는 직불카드 사용자들이 한도 초과 인출 서비스에 동의했다.
이에 따르는 초과인출 수수료는 현재 지난해보다 5.4% 오른 29달러(약 3만3500원)에 달한다고 스마트머니는 전했다.
현금을 인출할 때 사용하는 ATM기기 수수료도 수년간 지속적으로 올랐다.
해당 은행이 아닌 다른 은행 ATM기기를 이용할 때 수수료가 평균 1.41달러이며 최대 2.4달러까지 부과하는 곳도 있다.
평균 수수료는 전년에 비해 3%, 10년 전인 2001년과 비교해서는 76% 각각 올랐다고 스마트머니는 설명했다.
또 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해 현금으로 돌려주는 적립금환급 서비스와 비행기 마일리지를 적립하는 보상프로그램의 혜택도 올해 30% 줄어들었다.
스마트머니는 직불카드를 사용할 때 무심코 내는 수수료도 쌓이면 무시할 수 없다면서 소비자들의 현명한 소비습관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