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압축·월지급식’, 하반기 ‘가치주·채권형’ 주목
개별펀드론 ‘동부파워초이스’ 16.74%로 최고 수익률
2011년 펀드시장은 그 어느때보다 뜨거웠다. 상반기 압축·목표전환형·월지급식펀드의 인기는 하반기 가치주·채권형펀드로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상반기 지수 상승에 원금을 회복한 일부펀드에서 1조원이 넘는 환매물량이 출회되기도 했으나 하반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올 한해 펀드시장시장에서는 총 총 300억원이 순유출됐다.
그렇다면 올 한해 유형별 성과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인 펀드는 무엇일까? 단연 금(金)펀드다.
제로인에 따르면 26일 기준 금펀드의 연초후 수익률은 0.17%를 기록하고 있다. 하반기 금값이 주춤하면서 상승탄력이 둔화됐지만 여전히 플러스 수익률을 이어가고 있다. 타 테마펀드들이 -10%대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상당한 성과다.
개별펀드별로는 ‘KB스타골드특별자산’이 (15.05%)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KODEX골드선물특별자산ETF’(14.13%), ‘PCA골드리치특별자산A-1’(12.96%)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국내주식형펀드는 하반기 증시 폭락으로 연초후 -11.10%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같은 파고 속에서도 15개 내외 종목에 압축투자하는 ‘동부파워초이스’는 16.74%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중소형주에 집중투자하는 ‘삼성중소형FOCUS 1’(12.81%)와 ‘교보악사위대한중소형밸류 1’(11.88%) 등도 10%가 넘는 성적을 거뒀다.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채권이 강세를 보이면서 채권형펀드들이 호조를 보였다. 개별펀드별로는 ‘미래에셋엄브렐러 전환[채권]종류C-i’이 5.58%를 기록한 가운데 ‘삼성ABF Korea인덱스[채권](A)’(5.71%), ‘미래에셋개인연금 전환 1[채권]’(5.63%)등이 뒤 따랐다.
‘애물단지’로 전락한 해외펀드는 국가별로 명암이 엇갈렸다. 글로벌 재정위기 위기의 진앙지였던 유럽과 북미펀드는 각각 -12.27%, -4.32% 하락하며 동종유형 하락률(-20.72%)을 크게 앞질렀다. 반면 인도펀드는 -33.51%나 급락하며 수익률 ‘꼴지’ 불명예를 안았다.
개별펀드별로는 인프라종목을 40% 이상 담는 펀드를 담고 있는 재간접 형태의 ‘골드만삭스-맥쿼리글로벌인프라자 1[주식-재간접]’가 7.75%를 기록해 수익률 1위를 달성했다. ‘한화글로벌헬스케어 1’(0.68%) 역시 선방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010년에 주요 유형의 펀드들이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과는 달리 2011년에는 채권형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들만이 양호한 성과를 나타냈다”며 “이러한 안전자산형 펀드의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는 불확실한 글로벌 경기 상황으로 인해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꾸준하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