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는 29일 ‘이명박 대통령의 총리 제안설’에 대해 “선진당 흔들기를 넘어서 아주 선진당 죽이기로 작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최근 다시 불거진 총리설 보도를 보면서 이 문제는 제 개인을 흔드는 문제가 아니고 선진당 흔들기라고 정의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저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이라며 “제 생각을 아주 단호하게 발표했음에도 이런 보도가 나온 건 의도적인 흔들기”라고 거듭 반발했다.
이어 “당이 환골탈태하며 화합해서 충청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전국정당으로서 국가권력창출의 핵심적 역할을 맡을 기회인 총선을 앞두고 있다”면서 “당 내외를 막론하고 이런 발언에 대해서는 결코 용납지 않을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과의 단독회동이 보수대연합을 위한 포석 아니냐는 일부 관측에도 “결코 있을 수 없는 일로 결코 용납돼서도 안 된다”며 “아주 불쾌하다”고 반응했다.
한편 심 대표는 지난 2009년 8월 개각 당시 이 대통령으로부터 국무총리직을 제안 받았으나 당시 이회창 대표의 반대로 무산되자 탈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