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사장 정동화)이 철도차량기지 건설공사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 분야의 수주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1일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올해 마지막 턴키공사인 동해남부선(부산~울산) 덕하차량기지 건설공사의 실시설계 적격자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로써 포스코건설은 지난 3년간 발주된 5건의 철도차량기지 건설공사 중 동해남부선 덕하차량기지, 인천도시철도 2호선, 대구도시철도 3호선, 성남~여주 부발차량기지 등 4건의 수주실적을 거두게 됐다. 공사금액은 총 5547억원에 달한다.
이번에 수주한 동해남부선 덕하차량기지 건설공사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청량면 덕하리 일원(32만148㎡)에 입출고선(2만4782㎡)과 차량기지(29만5396㎡)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수주금액은 2360억원이다.
이 사업에서 포스코건설은 대표 주간사로 40%의 지분을 갖고, 동부건설(28%), 삼환기업(7%), 화남(5%) 등 건설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8개월이 소요된다.
포스코건설은 설계심의와 가격개찰 결과 이번 입찰에 참여한 컨소시엄 중 가장 높은 점수인 99.79점을 받으면서 철도차량기지 건설분야의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재입증했다.
철도 차량기지는 노반·검수·건축·궤도·전철전력·신호·통신 등 철도 건설의 모든 기술력을 종합적으로 발휘해야 하는 분야로 종합적인 설계능력과 시공기술력의 검증이 필요한 사업이다. 이에 포스코건설은 차량기지 설계의 선두주자인 포스코엔지니어링과 함께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이번 수주를 통해 다수의 시공실적을 보유하는 한편, 향후 발주될 철도차량기지 건설공사에 있어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됐다. 아울러 국내 철도사업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수행해 온 포스코건설은 국내 철도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해외 철도사업에도 적극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건설 토목사업본부 신현곤 상무는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사업 영역이 플랜트 사업분야에 집중돼 있는 가운데 해외 철도시장 선점을 위해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중동·중남미 지역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