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초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연간 12시간 이상 기초수영교육을 하고 1인 1악기, 1인 1스포츠 활동을 추진하는 등 문예체 교육이 강화된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권한대행 부교육감 이대영)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1∼2014 서울교육 발전계획’과 ‘2012 주요업무계획’을 29일 발표했다.
곽노현 교육감이 추진한 서울교육 발전계획은 △1인 1악기 1스포츠 등 문예체 교육 전면화 △서울형 혁신학교 확산 △공립유치원 입학 기회 확대 △친환경 무상급식 확대 등 무상 의무 교육 강화 △학교 폭력과 집단 따돌림 없애기 등의 12대 역점사업과 39개 정책과제로 구성됐다.
12대 역점사업 가운데 문예체 교육의 전면화 등 교육내용 전면 혁신을 위한 5개 사업과 공교육 책무성 강화를 위한 7개 사업이 채택됐다.
39개 정책과제에는 서울교육 정책 방향인 희망교육, 책임교육, 혁신교육, 참여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진로직업체험 확대, 서울형 혁신학교 운영 등 구체적인 과제들이 포함됐다.
1인 1악기 1스포츠 등 문예체 교육의 전면화에 따라 연극, 영화, 음악 등 문화·예술전문강사를 집중 지원하게 되며 1학생 1상설 동아리 활동 참여도 늘어날 전망이다.
체육 교육 활성화를 위해 초등학교 3학년은 기초수영교육을 실시하고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도 전면 배치된다. 학교스포츠클럽대회와 토요스포츠의 날을 운영하며 소규모 테마형 수학여행도 지원된다.
중학생 진로교육 강화를 위해 창의적 체험활동 중 진로 활동 시수를 집중해 학기 중 또는 학기말에 실시할 예정이다. 진로진학 상담교사를 2014년까지 696명, 커리어코치는 200명까지 확대·배치할 계획이다.
전·편입 학생과 교육과정 미이수 학생을 위한 방학학교를 확대하고 지역사회와 연계한 주말학교도 운영한다. 학습 능력 향상을 위한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스마트 미디어를 활용한 학습법도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다.
또 서울형 혁신학교를 내년 총 59개교까지 확대하고 지역별 혁신학교 초중고 벨트를 2014년까지 5곳 이상 조성할 계획이다.
공립 유치원 입학 기회도 늘어날 전망이다. 신설 초교에 병설 유치원 3학급 이상 설립, 중심 지역에 6학급 이상 단설 유치원을 신설하고 전국 기준 소득 하위 70%인 저소득층 원아의 입학 기회가 2014년 60%까지 확대된다.
공립초등학교 전체와 중학교 1학년은 무상급식이 전면 실시되고 무상의무교육도 강화된다.
최근 발생한 학교폭력 사건과 관련해 학교폭력 실태 전수 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또래상담 프로그램을 2014년 200개교까지 확대·운영하고 학교폭력 피해 학생 치유 프로그램 운영 기관을 100기관으로 늘릴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2013년부터 교내외 모든 학교폭력 행위에 대한 ‘불관용 원칙(Zero Tolerance)’을 도입해 폭력의 경중에 따라 가해 학생에게 퇴학 처분도 내릴 방침이다.
또 학생인권조례 제정에 따른 생활지도 규정 제·개정, 인권옹호관 배치 등 후속조치와 함께 교사의 생활지도 권한 명시, 생활교육 역량 강화 연수 등 학교생활교육 혁신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목고와 자율고에 대한 관리·평가 체제도 구축한다. 내년 2월까지 연구용역을 통해 평가 방법을 마련한 뒤 연 2회 운영사항 점검에 들어간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밖에도 △영재교육 기관, 교육대상자, 교육영역 확대 △중·고교 영어 시험에서 말하기·쓰기·듣기 평가 비율 50% 이상 실시 △중1·고1 영어 수업 20명 이하 분반 시범 실시 △교육청의 교육정책 사업 2014년까지 80% 감축 △교무행정전담인력 2014년까지 학교당 2명 전면배치 등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서울교육 발전계획의 역점사업과 정책과제의 지속적 추진을 통해 공교육의 본질과 책무성 회복은 물론 미래 지향적으로 학교를 혁신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금까지 추진해온 업무의 연속성과 정책의 일관성, 교육행정의 안정성을 위해 주요정책의 기조를 내년에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내년 상반기 추진 상황을 중간 점검하고 하반기에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역점사업과 정책과제를 보완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