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대전 유성구) 자유선진당 의원이 29일 탈당을 선언하고 민주통합당 입당을 공식 선언했다. 과거 민주당 출신 선진당 의원이 민주당에 복귀한 사례는 이용희 의원에 이어 두 번째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타깝게도 저와 선진당은 너무나 본질적으로 맞지 않아 부딪힘이 많았고 힘들었다”며 이같은 뜻을 전했다.
이 의원은 “어렵게 이뤄낸 창조한국당과의 교섭단체가 깨졌고, 변화와 쇄신을 위한 제 주장이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소모적 갈등을 빚지 말고 유쾌한 결별을 하는 것이 서로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오늘 중으로 선진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동시에 민주당 입당계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6월 이회창 전 대표의 ‘보수대연합’론에 반기를 드는 등 선진당 정책노선을 두고 당 지도부와 자주 마찰을 빚어왔고, 10·26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엔 박원순 후보를 지지하며 민주당과 보조를 맞춰왔다.
이 의원은 지난 17대 국회에서 열린우리당 공천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그러나 18대 총선을 앞두고 공천에서 탈락하자 선진당으로 당적을 옮겨 지역구인 대전 유성구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이 의원의 이같은 공천탈락 굴복 전례 때문에 ‘철새’논란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