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남도지사의 119 전화논란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된 가운데 올 들어 11월말 현재까지 경기지역 34개 일선 소방서와 2개 본부 상황실에 잘못 걸려온 전화 건수가 무려 401만8837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29일 "올해 전체 신고 접수 전화 531만5007건 중 잘못 접속됐거나 응답하지 않는 전화건수가 75.6%(401만8837건)에 달한다"며 "하루 평균 1만2000건의 장난전화가 오는 셈"이라고 전했다.
이는 일선 소방서 상황실 기준 4분29초마다 오접속ㆍ무응답 전화가 오는 것이다. 화재, 구조ㆍ구급 등 실제 출동으로 이어진 전화는 68만7267건으로 전체의 12.9%에 불과했다.
장난전화는 2007년 4543건에서 올해 2329건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든 반면, 오접속ㆍ무응답 전화는 2007년 112만6676건(55.4%)에서 2010년 231만7471건(68.4%)으로 급증했다.
경기소방본부는 최근 민감한 터치 방식인 스마트폰 이용자가 많아지면서 초기화면에 있는 긴급전화 버튼이 잘못 눌러지는 사례가 급증한 탓으로 분석했다.
한편 경기소방본부는 지난 2월 구리지역과 7월 수원지역 허위 신고자에 대해 각각 과태료 200만원과 80만원을 부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