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거래일을 맞이한 코스피시장이 보합 수준으로 나흘만에 반등하는데 만족하면서 2011년 한해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29일 현재 전날보다 0.62포인트(0.03%) 오른 1825.74를 기록하면서 올 한해 거래를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에 코스피지수는 올 한해 마이너스 10.98%(225.26포인트)의 주가 변동을 보였다. 불안한 시장 상황을 반영하듯 거래대금은 3.3조원, 거래량은 3억3500만여주로 전일과 비슷하거나 줄었다.
코스피지수는 간밤 미국 증시가 이탈리아의 장기 국채 발행 및 유럽 은행들의 재정상황에 대한 우려로 1% 이상 떨어졌다는 소식에 하락세로 출발했다. 지수는 이후 낙폭을 키워 장중 1% 가량 떨어졌다.
투신권 주도로 기관 매수세가 본격 유입되기 시작하면서 지수는 하락분을 빠르게 만회했고 이내 보합권에서 외국인의 매도세와 공방을 펼치다 상승세로 가닥을 잡아 1835선까지 올랐다. 그러나 장 마감을 앞두고 개인과 프로그램 매물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지수는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하고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기관은 이날 1930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시장 반등을 주도했다. 투신(1598억원)과 연기금(522억원)이 반등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닷새만에 '팔자'로 돌아서 145억원 어치를 팔았고 개인도 1007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제조업과 전기전자, 화학에서 집중적인 매수세를 나타냈다. 개인은 서비스업과 철강금속에서, 외국인은 철강금속과 통신업에서 제한적인 매수세에 나섰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로 942억원 매물이 나오고 비차익거래로 715억원 매수세가 유입돼 227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유통업과 증권, 의료정밀, 섬유의복, 서비스업, 건설업, 종이목재, 운수장비, 전기전자, 음식료업이 1% 안팎으로 올랐다. 반면 은행과 전기가스업이 1% 이상 떨어졌고 운수창고, 철강금속, 화학, 비금속광물, 금융업, 보험, 의약품, 통신업, 제조업이 약보합으로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체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와 POSCO, LG화학,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한국전력, 삼성생명, KB금융, SK이노베이션이 1%대 전후로 낙폭을 보였다. 하이닉스는 3% 후반 급등했고 현대모비스, 기아차는 강보합, 현대차, SK텔레콤은 가격변동이 없었다.
상한가 7개를 더한 479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338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75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