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자촌’ 구룡마을, 도시개발구역 지정 제안

입력 2011-12-2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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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낡은 판잣집과 비닐하우스들로 집단 무허가 판자촌을 이루고 있는 강남구 개포동 567번지 일대 구룡마을의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SH공사가 지난주 구룡마을의 현황측량을 완료하고 공원, 경작지 등의 훼손된 지역을 포함한 도시개발구역 27만9085㎡의 지정 제안서를 30일 강남구청에 접수한다고 29일 밝혔다.

도시개발구역계는 △경작지 등 연접 훼손지 편입 △지적경계 현황도로, 옹벽 등 현황 고려 △재해위험 예상지역을 편입해 공원 복원 및 재해방지시설 설치 △수도공급시설 설치 등을 고려해 설정했다.

시는 향후 관련기관 협의 및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구역경계가 확정되면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현지 거주민들이 재정착률을 높이기 위해 주민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마찰을 최소화하고, 거주민 보호와 주거안정을 위해 저렴한 임대주택 제공과 임시주거 등을 마련한다.

이를 위해 강남구는 제출된 도시개발구역계를 주민공람 등의 절차를 거쳐 시에 신청하고, 시는 관련기관 협의, 시의회 의견청취 및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SH공사는 구체적인 사업계획안을 수립하고, 토지보상계획 및 주민이주대책 등을 마련해 실시계획인가를 거친 후 2014년 상반기 사업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시는 지난 4월 구룡마을 공영개발계획을 발표했으며, 외부투기세력 방지 등을 위해서 강남구청은 현지 거주민의 주민등록 등재를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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