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더타임스는 28일(현지시간) 올해의 인물에 재스민 혁명의 도화선이 됐던 튀니지 청년 모하메드 부야지지를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26세의 대학 졸업자인 부야지지는 튀니지 중부 소도시 시디부지드에서 과일 노점상을 하던 중 공무원들의 횡포에 항의하며 지난해 12월 분신자살을 시도해 올해 1월 사망했다.
그의 절망적인 행동에 수백만의 아랍 국민들이 동조하며 독재 철폐 시위를 하는 등 재스민 혁명이 일어났다.
더타임스는 “부야지지는 혁명가는 아니었으나 그의 외로운 항거는 중동 혁명의 물결을 이끈 촉매가 됐다”면서 “아랍의 봄에 영감을 불어넣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튀니지와 이집트, 리비아 등에서 수십년 동안 철권통치를 펼쳤던 독재자들이 실각했다.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전 국가 원수는 반군에 의해 지난 10월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튀니지는 지난 10월 첫 자유선거를 치르는 등 민주화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부야지지의 어머니는 지난 10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내 아들이 폭력과 모욕에 항거하지 않았다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정부가 아들이 준 메시지를 항상 명심하고 국민을 위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