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 민간투자사업이 금융약정을 체결함으로써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이 사업의 시공주간사로 참여하고 있는 롯데건설은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KB자산운용 등 7개 금융기관과 시공주간사인 롯데건설 등이 참여한 가운데 총 593억 규모의 프로젝트 금융 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포항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은 총사업비 1258억원 규모로 전처리 분리막과 역삼투설비 등을 갖추고 공급관로 11.81km를 매설하는 것으로 포항하수처리장 부지 내에 들어선다.
민간제안사업(BTO : Build-Transfer-Operate)으로 추진되는 이 시설은 하수처리장에서 형산강으로 버려지는 방류수를 재처리해 포스코 국가산업단지와 포항철강공단에 공급하는 것으로, 1일 10만t을 공업용수로 공급할 수 있다.
2014년 이 시설이 완공되면 대표적인 물 부족 도시인 포항시는 기존에 공업용수로 사용하던 댐물 10만t을 생활용수로 대체할 수 있어 지역의 물 부족 현상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번 금융 약정 체결을 통해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며 “본 사업은 환경부가 지원하는 첫 하수재이용 민자사업이자 국내 최대의 시설로, 타 지역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