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연말 결산] 오디션 스타들을 위한 가상 레드카펫 “언감생심 어워즈”

입력 2011-12-30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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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스케3’ ‘위대한 탄생2’ ‘톱밴드’ ‘기적의 오디션’ ‘K팝스타’ 오디션 홍수

울랄라세션․푸니타 등 시청자 웃고 울린 오디션 스타들 위한 가상 어워즈

2011년 방송가의 핫이슈는 두말 할 것 없이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케이블 채널 엠넷의 ‘슈퍼스타 K’가 도화선이 된 오디션 프로그램은 해를 넘기며 다양화와 세분화를 동시에 보여줬다. 배우 선발에 처음으로 도전한 SBS ‘기적의 오디션’, 오디션 프로그램의 주종목인 가수 지망생을 밴드, 아이돌 등으로 특화시켜 선발하는 KBS ‘톱 밴드’, SBS ‘K팝스타’ 등 다양한 후발주자들이 오디션 열풍을 이어갔다.

(사진=CJ E&M)

연말 방송가의 꽃은 시상식이다.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자들은 방송가 안팎으로 스타급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들은 인지도 면에서 웬만한 스타 못지않지만 일반인 신분이라 시상식 시즌에는 시청자 입장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인지도는 스타급, 자아는 일반인인 그들을 위해 프리미엄 석간경제지‘이투데이’가 특별한 가상(假想) 어워즈(Awards)를 준비했다.

언감생심 지금은 꿈도 못 꿀 레드카펫에 그들을 깜짝 초대한다. 총 7개 수상 부분은 서바이벌 경연에 이미 지칠대로 지친 그들을 위해 수직이 아닌 수평 배열, ‘이투데이’ 엔터테인먼트팀의 지극히 주관적 심사를 통해 각 부문 당 2명씩 총 14명을 선발했다.

수상자 대부분은 ‘슈스케3’과 ‘위탄2’가 배출했다. 시청률 면에서 밀려 빛을 못 본 오디션 프로그램(‘톱밴드’ ‘기적의 오디션’ 등)의 출연자들은 아쉽겠지만 어쩔 수 없다. 모 개그맨의 유행어를 빌리자면 이게 바로 ‘세상의 이치’다.

◇‘마성의 보이스’ 부문-김예림(슈스케3 ‘투개월’)·전은진(위탄2)

매력적인 목소리는 가수에게 가장 기본이자 최고 무기다. 보이스 컬러만 갖고 순서를 매기면 김예림과 전은진을 빼놓을 수 없다. ‘슈스케3’ 예선당시 “촌스럽다”는 굴욕적 지적을 받은 혼성듀오 ‘투개월’ 리드보컬 김예림이 본선에 오를 수 있었던 힘은 단 하나, 듣는 이를 홀릴 듯한 목소리다. 독설가 이승철이 “인어에게 홀린 듯”하다는 심사평을 내놨으니 더 말하면 입만 아프다. 김예림이 ‘인어’라면 전은진은 ‘어둠의 마성녀’다. 전은진은 ‘위탄2’ 지역예선에서부터 이미 특유의 허스키한 음색으로 마법과 같은 매력을 발산했다.

◇‘될성부른 떡잎’ 부문-손예림(슈스케3)·신예림(위탄2)

오디션 프로그램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자 고충은 미성년 참가자다. 성인 감성을 담은 기성곡으로 미션 수행에 나선 어린이 참가자들은 기성곡의 감성을 너무 잘 표현하면 ‘나이에 걸맞지 않는 모습’이라고 지적 받고, 어린양을 잔뜩 묻혀 부르면 ‘역시 나이의 벽은 뛰어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심사위원들은 유독 미성년자들에겐 “절대 포기하지 말라”며 재회 약속을 받아왔다. 이들의 가능성에 미련이 남았기 때문일 터. 특히 아쉬움을 남긴 주인공은 손예림과 신예림이다.

◇‘7전8기 오뚝이’ 부문-크리스티나(슈스케3)·메건 리(위탄2)

두드리면 열린다고 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시즌을 거듭하면서 지난 시즌 탈락자들이 재도전에 나서는 경우도 속속 눈에 띄었다. 등장과 동시에 화제가 된 재도전자들은 안타깝게도 지난 시즌 보인 약점을 여전히 극복하지 못해 다시금 고배를 마셨다. 이중 살아남은 오뚝이는 ‘슈스케3’크리스티나와 ‘위탄2’ 메건 리. 크리스티나는 특유의 소울 넘치는 목소리로 생방송에 진출하며 지난 시즌 설움을 깨끗이 씻었다. 진지하지 못한 태도와 부족한 실력 등으로 지난 시즌 혹평을 받은 메건 리는 “나 기억해요?”라며 발랄하게 등장, 지난 시즌과 확연히 다른 진지한 자세로 미션을 수행해 장족의 발전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개념과 객기 사이’ 부문-예리밴드(슈스케3)·버스커버스커(슈스케3)

예리밴드와 버스커버스커의 인연은 참 묘하다. 개인이 아닌 팀 진출이 가능해진 ‘슈스케3’에 출연한 예리밴드는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 이후 오디션 룰에 반감을 표하며 무단 이탈을 강행했다. 이로 인해 빈자리는 아쉽게 탈락한 버스커버스커와 헤이즈가 채웠다. 이후 버스커버스커는 불안한 보컬 등 단점을 지적받으면서도 다양한 관문을 아슬아슬 헤쳐나갔고 결승 진출이란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이후가 문제다. 울랄라세션에게 결승컵을 내준 버스커버스커는 돌연 ‘밴드의 색깔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며 활동 중단 선언을 했다. 힘들게 키워놨더니 “엄마가 해준 게 뭐 있냐”고 묻는 배은망덕한 자식의 꼴과 매우 닮았다.

◇‘체력이 국력’ 부문-신지수(슈스케3)·푸니타 바자즈(위탄2)

밤샘이 밥먹듯 계속되는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자들에게 체력 관리는 목숨줄과도 같다. 건강상 이유로 제 실력 발휘를 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면죄부가 될 수 없다. 특히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자에게 성대 결절은 사형선고나 다름없다. ‘슈스케3’의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신지수는 결국 성대결절로 톱 7무대에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인 못지않은 한국어 실력과 허스키하면서도 청아한 보이스로 눈길을 끈 ‘위탄2’ 푸니타 역시 목이 문제다. 최근 의사로부터 “더 이상 노래할 수 없을 것”이란 진단을 받고 눈물을 흘린 푸니타는 멘토 박정현의 도움을 받아 컨디션 난조를 딛고 생방송 무대에 진출했다.

◇‘백지장 맞들기’ 부문-울랄라세션·투개월

‘슈스케3’의 우승자 울랄라세션과 최고 스타 투개월 힘은 팀워크다. 울랄라세션은 예선부터 결승, 우승 그리고 우승상금 배분까지 행보 하나하나에서 끈끈한 우애가 돋보였다. 특히 리더 임윤택이 위암 4기 투병 중인 울랄라세션은 임윤택의 열정과 그를 따르는 나머지 팀원들의 배려로 무사히 오디션을 마치고 우승컵을 손에 쥐었다. 이들은 우승상금 5억원 전부를 임윤택의 치료비에 쓰겠다고 밝혔지만, 정작 임윤택은 다시 이 상금을 멤버들과 지낼 연습실 마련에 쓰겠다고 전해 감동을 안겼다. 투개월 팀워크는 이와는 또 다르다. 오디션 참가 두 달 전 급조된 멤버인데다 트리플 A형이던 두 사람은 오디션 내내 무대 위에선 찰떡 호흡, 무대 밖에선 내외하는 모습을 보여 재미를 안겼다.

◇‘그래도 네가 1등’ 부문-손덕기(기적의 오디션)·톡식(톱밴드)

아무리 인기있는 프로그램 출연진에게 상이 돌아가는 것이 세상의 이치라지만 그래도 프로그램 우승자들을 빼놓으면 섭섭하다. 국내 첫 공개 배우 오디션 프로그램 ‘기적의 오디션’ 손덕기와 밴드 오디션 프로그램 ‘톱밴드’톡식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우승했다. 시선장애를 극복하고 우승한 손덕기는 우승 혜택으로 내년 봄 SBS 드라마를 통해 안방극장에 데뷔한다. 톡식의 드러머 김슬옹은 케이블채널 엠넷 ‘김옥빈의 오케이 펑크’에서 결성한 록밴드에서 드럼을 맡아 칵스, 닥토코어911, 고고스타 그리고 김옥빈과 호흡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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