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가치, 17년 만에 6.30위안대 진입…절상 다시 가속화

입력 2011-12-3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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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머니 유출 제동·위안화 국제화·시진핑 부주석 방미 앞둔 포석 의도

중국 정부가 위안화 절상속도를 다시 가속화하고 있다.

외환교역중심은 30일(현지시간)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일 대비 0.0148위안 하락(위안화 가치 상승)한 6.3009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가치는 이날 달러에 대해 6.30위안대에 진입하며 중국이 지난 1994년 환율개혁을 실시한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달 초 이후 상승세가 주춤했으나 최근 들어 다시 속도를 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위안화 절상 기대가 꺾인 데 따른 핫머니 유출에 제동을 걸고 위안화 강세 기조를 지속해 위안화 국제화에 추진력을 부여하기 위해 정부가 절상 속도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중국에서는 지난달 약 280억달러(약 32조원) 규모의 단기성 투기자금인 핫머니가 유출됐다.

중국은 최근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의 방중 기간 엔화와 위안화의 무역결제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또 일본의 100억달러 규모 중국 국채 매입도 허용했다.

내년 초 예정된 시진핑 부주석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위안화 환율에 대한 미국의 비판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27일 반기 주요 교역국 환율정책 보고서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았으나 절상 압력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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