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가 30일 '장난전화 오인' 당사자인 소방관 2명을 만났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남양주소방서를 방문해 오윤석(51) 소방위와 윤경선(35) 소방교에게 "그동안 가족들이 걱정을 많이 했을텐데 이제는 열심히 일해달라"고 위로했다.
두 소방관은 "도지사라는 호칭을 아무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장난전화로 오판했다"며 "앞으로 충실히 근무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지사는 이들에게 남양주소방서 상황실로 전화를 걸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경기도시공사 감사를 했던 분이 암에 걸려 남양주로 병문안을 갔는데 위험한 상황이라 소방서에서 운영하는 중형 구급차를 이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다"고 했다.
한편 두 소방관은 도지사 전화를 장난전화로 오인, 부적절한 대응을 했다는 이유로 지난 23일 포천ㆍ가평으로 각각 전보조치됐다. 이후 적절성 논란이 빚어지자 김 지사의 지시로 7일 만에 남양주소방서로 원대복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