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수일 내로 원유의 해상 운송로로 매우 중요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다양한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할 것이라고 전해졌다.
마흐무드 무사비 대변인은 31일(현지시간) 프레스TV 인터뷰에서“미사일 시험 발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오늘 모의 과녁이 바다로 옮겨질 것”이라며 “지대공을 비롯해 해양용 중장거리 미사일의 효과를 테스트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사비 대변인은 그러나 테스트 발사일을 밝히지 않았다.
반관영 파르스 튜스통신은 앞서 이란이 이날 페르시아만에서 해군훈련을 하면서 장거리 미사일 여러 발을 시험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무사비 대변인은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를 부인했고, 파르스 통신은 온라인 기사에서 관련 부분을 삭제했다.
이란 해군 훈련은 열흘 예정으로 지난 24일 시작해 내년 1월2일 마친다.
핵무기 개발 의혹을 받고 있는 이란은 미국 등 서방국이 이란산 원유 수출에 제재를 가하려고 하자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고 위협하면서 대립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의 관문으로 세계 석유의 20%가 이곳을 지나 이동하는 전략적·경제적 요충지다.
로스탐 카세미 이란 석유장관은 “자국의 원유 수출이 막히면 원유 가격이 배럴당 200달러를 넘는 수준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현지 주간지 아세만이 전했다.
사이드 자리리 핵 협상 대표는 캐서린 애쉬튼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에게 핵 관련 회담을 다시 할 준비가 됐다는 편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이란 반관영 메흐르 뉴스통신이 이란 고위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독일 6개국과 이란 간 회담은 지난 1월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