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경제전망 설문] 물가ㆍ일자리 올해도 한숨

입력 2012-01-02 08:20 수정 2012-01-0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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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물가 5%이상 상승”…“고용 작년보다 악화”

대다수 국민들은 올해 물가상승률이‘5% 이상’치솟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실업률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3% 대’로 전망한 이들이 많았으나 더 나빠질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들도 절반이 넘어 올해도 일자리 문제가 최대 화두가 될 전망이다.

본지가 실시한 ‘2012년 한국경제 전망’에 따르면 올해 물가상승률이 ‘5% 이상’일 것이라고 답한 이들이 38.4%로 다수를 차지했다. 대다수의 국민들이 물가상승률이 4.0%를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본 것이다.

또 ‘4% 대’일 것이라는 전망도 36.3%로 높게 나타나 절반이 훨씬 넘는 74.7%의 이들이 지난해보다 물가가 악화될 것에 크게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정부가 올 물가상승률 전망치 3.2%와 비슷한 ‘3% 대’ 라고 답한 이들은 13.2%에 불과했다. 정부는 올해 물가상승률을 유가 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안정되고 수요 압력도 완화되면서 3%대 초반으로 전망했으나 이를 신뢰하는 국민들은 적은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이 같은 우려는 기우가 아니다. 올해는 지난해 말에 이어 각종 공공요금 인상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연령별로 보면 자녀 양육과 교육에 대한 부담이 높은 30대(52.5%)와 40대(47.1%)가 올해 물가상승률을‘5% 이상’일 것이라고 답해 이들 계층이 느끼는 물가 고통지수가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물가뿐 아니라 국민들은 일자리에 대한 불안감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실업률이 ‘3% 대’일 것이라는 답한 이들이 전체 응답자의 33.8%를 기록,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지난해 실업률 3.5%와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본 이들이 가장 많았다.

하지만 실업률이 ‘4% 대’와 ‘5% 이상’일 것이라는 응답률이 각각 31.0%, 20.4%로 올해 고용 여건이 지난해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보는 이들이 절반이 넘었다. 국민 대다수가 고용사정이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반면 정부는 경기 회복세 둔화, 기저효과, 취업구조 변화 등의 요인이 맞물려 올해 실업률을 지난해와 동일한 3.5%로 전망했다. 정부와 국민이 느끼는 일자리 온도차가 큰 것을 알 수 있다.

직업별로 보면 블루칼라 계층의 33.5%가 실업률을 ‘5% 이상’일 것이라고 답해 상대적으로 자영업, 화이트칼라에 비해 올 한해 일자리에 대해 더 불안해 하고 있었다. 대다수의 화이트칼라(39.7%)와 자영업자(36.3%)들은 실업률을 ‘4% 대’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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