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유로존 우려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다만 우리나라를 제외한 세계 주요 외환시장들이 휴장하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원·달러 환율은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4.00원 오른 1155.80원에 마감했다. 5.20원 오른 1157.00원에 개장한 환율은 스페인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이 8%로 전망되면서 억제목표치인 6% 달성을 실패한데 따라 장중 상승 압력을 받았다.
다만 새해 첫날 외환시장은 거래량이 많지 않은 연말 장세를 이어가면서 등락폭은 크지 않았다. 이날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친 외환시장 거래량은 54억8500만달러로 연말과 비슷한 규모를 보였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미국, 호주, 홍콩, 일본 등 한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외환시장이 휴장하면서 환율의 방향성을 정할 특별한 재료가 부족했다”며 “오는 6일 발표되는 미국의 고용지표에 따라 환율이 방향성을 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오후 3시40분 현재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화는 1유로에 0.0013달러 내린 1.2931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