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코스피 지수는 11월25일로부터 26일 변곡일이었다고 언급한바 있다. 변곡일 이전 단기 하락추세 이후, 금일의 반등 변화는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자리가 됐다.
금일 코스피 지수는 2.69% 상승한 1875.41P로 120일선을 코앞에 두고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현물 시장에서 각각 3149억과 2847억의 대량 매수를 보이며 지수의 상승을 이끌었다.
또한 외국인은 지난 2011년 12월 선물옵션 합성만기일 이후 누적을 쌓아오던 선물 규모를 금일 1만772계약 대량 순매수하며 프로그램을 9000억 이상 순유입시켰다. 이로써 외국인의 누적 선물 계약수는 1000계약대로 확연히 감소했다. 미결제 약정의 증가수로 보아 이전의 매도포지션을 청산한 환매성 물량과 단기 상승을 노리는 신규매수가 모두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누적 선물 매수만으로 보면 이들은 부정적에서 중립적으로 시각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오늘의 상승으로 단기간에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는 움직임을 보일것이라 예견하는것은 이른감이 있어 보인다. 또한 외국인이 금일 현물을 사들인것은 적극적인 매수였다기보다는 기계를 이용한 프로그램 매수로 보여지는 물량이 많아 보이므로 현물에서의 매수 추세 변화로 보기에도 부족한 부분이 존재한다. 하지만 박스권 하단을 훼손하지 않겠다는 의지는 충분히 보였으므로 그동안의 전략을 그대로 유지해 나가면 될 듯하다.
장마감 외국인과 기관은 풋옵션을 매수하고 종료시켰다. 외국인의 콜옵션 대량 매도는 지수를 하락시키겠다는 의지보다는 현물과 선물을 금일 동시에 대량 순매수한데에 대한 헤지포지션 정도로만 이해하는 것이 옳을듯하다.
박스권의 1차 저항은 1900P, 2차 저항은 1920P ~ 1930P, 3차 저항은 1960P ~ 1970P 사이로 설정하고 비중 조절을 하는 것이 좋아보인다. 한 번에 1963P를 돌파할 수는 없다. 이를 돌파하는데에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그리 오래 걸릴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오늘 미국 시장이 상승 마감한다하여도 금일 국내 시장이 선반영되어 크게 상승하였으므로 내일도 오늘만큼의 상승을 보이기는 힘들것이다. 하지만 단기 상승추세로의 전환은 금일 이루어내었다고 보는 것이 좋아보인다.
설령 내일 숨고르기가 진행된다하여도 단기 반등 추세를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므로 지수의 추가 반등을 조금 더 기다려 현금 비중을 조절하는 전략이 적절해 보인다. 내일도 금일과 같은 안정된 메이저 수급이 유지된다면 지수는 금방이라도 튀어오를 것이다.
김준혁 증권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