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외환시장에서는 3일(현지시간) 달러 가치가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 가치는 유로에 대해 1개월여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는 등 모든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경제지표가 호전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에 매도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오후 4시23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88% 오른 1.3050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는 작년 11월30일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다.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30% 내린 76.65엔을 나타내고 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작년 12월 제조업지수는 53.9를 기록, 전월의 52.7에서 개선됐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치 53.2도 웃도는 것으로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중국의 작년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도 예상보다 높은 50.3을 기록해 경기 회복 기대감을 높였다.
유로 가치는 엔에 대해 전날 11년 만에 최저치에서 반등했다. 독일의 실업률이 깜짝 개선된 것이 배경이다.
유로·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57% 상승한 100.03엔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은 한때 98.66엔으로 2000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독일의 지난해 12월 실업률은 11월 6.4%에서 0.2% 포인트 상승한 6.6%를 기록했다.
BNP파리바의 메어리 니콜라 외환 투자전략가는 “이날 경제지표는 매우 긍정적이었다”며 “리스크 선호 심리를 자극하는 한 요인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