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가 3일(현지시간) 24억3500만유로 규모의 단기 국채 발행에 성공했다.
벨기에 재무부는 이날 12억8000만유로 어치 3개월 만기 국채와 11억5500만유로 어치의 6개월 만기 국채를 발행했다.
3개월 만기 국채 낙찰 금리는 0.264%를, 6개월 만기 국채 낙찰 금리는 0.364%를 각각 나타냈다.
이는 1년 6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3분의1~7분의1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지난해 12월13일 실시한 국채 입찰에서 3개월물 낙찰 금리는 0.78%를, 11월29일 실시한 6개월물 낙찰 금리는 2.438%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국가 신용등급이 2단계 강등된 벨기에가 이날 국채 발행에 성공하면서 단기 국채 금리가 대폭 낮아져 경제 운용에 숨통이 트였다고 평가됐다.
재무부는 “국채가 모두 매각되고 금리가 예상보다 크게 맞아 예산을 운용하기가 훨씬 수월해졌다”고 밝혔다.
벨기에의 10년물 금리는 지난해 11월 6%에 육박했으나 최근 4.2%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편 벨기에 경제기획청은 이날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예상치를 지난해 12월의 2.3%에서 2.4%로 높였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