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연초부터 주식시장에서 정치테마주들의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야권 대선후보로 거론돼 급등랠리를 이어오던 안철수연구소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00배를 넘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안철수연구소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29일 상한가로 마감한데 이어 올해 첫 거래일인 2일 이틀 연속 상한가 랠리를 이어갔다.
이후 지난 3일에는 장중 한 때 CJ오쇼핑(1조6315억원)을 누르고 셀트리온(4조1657억원)과 다음(1조7097억원)에 이어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장 후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다시 시가총액 4위로 내려 앉았다.
이날 안철수연구소의 종가는 15만7400원으로 지난 2010년 실적과 비교했을때 PER이 108배에 이른다. 단일 종목으로 PER이 100배 넘게 오른 것은 2000년 초반 ‘IT버블’사태 이후 처음이다.
PER은 주가를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것으로 PER이 높으면 이익에 비해 주가가 높아 고평가 됐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안철수연구소의 엄청난 급등에 이렇다할 분석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과거 국내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급등 랠리를 이어가는 사례는 없었다”라며 “안철수연구소의 주가 흐름은 이미 분석하거나 미래를 내다볼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