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는 지난해 연간 평균 휘발유값이 2010년보다 12.8% 오른 2000원대에 육박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전국 주유소 보통휘발유의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929.26원으로 전년의 1710.41원에 비해 12.8%나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0년에는 전년(1600.72원)보다 6.85% 오르는 데 그쳤다.
주유소 보통휘발유의 연간 평균 판매가격은 2006년 ℓ당 1492.43원, 2007년 1525.87원, 2008년 1692.14원 등이었다.
보통 휘발유가격이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인 것은 1998년 33.9% 급등한 이후 처음이다.
작년 11월 한 달 주유소 휘발유의 평균가격은 ℓ당 1981.02원으로 월 기준으로 가장 비쌌다. 고급 휘발유가격도 2136.19원으로 2010년의 1910.64원보다 11.8% 올랐다.
자동차용 경유도 지난해 ℓ당 1745.71원으로 전년(1502.80원) 대비 16.2% 급등하면서 2008년 최고치(1614.44원)를 넘어섰다.
서민들이 난방용으로 쓰는 보일러 등유의 지난해 연간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279.19원으로 전년보다 19.0% 폭등해 사상 최고가를 나타냈다.
작년 평균 두바이유 국제가격은 배럴당 105.99달러로 전년의 78.13달러보다 35.7%나 오르면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최근 수년간 두바이유 국제가격은 2006년 61.55달러, 2007년 68.43달러 등으로 안정세를 보였다가 2008년 94.29달러로 치솟은 뒤 2009년에는 61.92달러로 폭락한 바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의 지난해 평균 가격은 배럴당 19.5% 오른 95.10달러를 기록했고, 북해산 브렌트유는 110.93달러로 전년대비 38.1%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