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레이스 개막…롬니 판세 굳히나

입력 2012-01-0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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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미국 대통령을 뽑는 310일간의 대장정이 시작됐다.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를 가리는 첫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가 3일(현지시간) 저녁 12만명 이상의 당원들이 모인 가운데 개막했다.

선거는 이날 저녁 7시부터 각 선거구별로 시작해 최종 결과는 2~3시간 내 판가름 날 전망이다.

아이오와 주에 배당된 대의원 수는 전체의 1%에 불과한 28명이지만 첫 경선무대라는 점에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7명의 후보 가운데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론 폴 텍사스 하원의원, 릭 샌토럼 전 펜실베니아 상원의원 3명의 삼파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현재 최대 관심사는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롬니 전 주지사가 판세를 굳히느냐 여부다.

롬니 전 주지사가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1위를 차지할 경우 “경선 레이스는 사실상 끝났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10일 치러지는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그의 압도적 1위가 예상되고 있어 초장에 승부가 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영하 10도(섭씨)를 오르내리는 기상 여건과 기독교 복음주의가 강한 현지인들의 성향 등을 감안할 때 롬니의 1위가 위태롭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롬니를 제칠 가능성이 있는 샌토럼 전 상원의원이나 폴 하원의원의 조직력이나 자금력이 장기 경선 레이스를 끌어가기에 부족하다는 게 일반적 평가여서 대세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변수는 아이오와 코커스가 ‘조직선거’의 경향이 강하다는 점이다.

역대 코커스에서는 어느 후보가 당원을 ‘맨투맨’으로 많이 접촉했느냐, 선거 운동원들이 열성적으로 움직이느냐가 영향을 많이 미쳤다.

조직력에서는 롬니 전 주지사와 폴 의원이 유리하다.

추운 날씨는 투표장에 적극적으로 나오려는 보수 강경파 당원의 지지 결집도가 높은 폴에 유리하다는 분석도 있다. 따라서 롬니 전 주지사에 표가 몰리려면 참여율이 높아야 한다.

전날까지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부동표가 30∼40%에 달해 최종 결과는 섣불리 점칠 수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롬니가 1위를 하더라도 20%의 지지율을 얻지 못한다면 앞으로 1위를 유지하기 힘들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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