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홀마다 골프볼 1개씩 사용합니다”

입력 2012-01-0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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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PGA 투어에 진출한 배상문

“일단 체중부터 늘릴겁니다.”

오는 12일(현지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에 출전하면서 미국그린에 서는 배상문(26·캘러웨이골프)은 정상에 오르기위해서는 무엇보다 장타력이 관건이라고 했다. 이를위해 몸무게를 3~4kg 늘려 거리를 지금보다 10야드 이상 더 날리겠다는 것이다.

사실 한국과 일본에서 소문난 장타자로 통하는 배상문은 기라성같은 미국투어에서 살아남기위해서는 ‘비거리’와 ‘쇼트게임’에 달려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한국과 일본에서 상금왕에 오른 배상문은 대부분 굵직한 대회에서 우승한 최경주(42·SK텔레콤)를 이을 기대주다. 기본적으로 평균 290야드의 드라이버 거리에 두둑한 배짱이 주무기다. 국내 7승 중 한국오픈에서 2연패했고 일본에서도 일본오픈에서 우승했을 정도로 큰 경기에 강하다.

하지만 그도 걱정이 많다.

미국 캘러웨이로 부터 도움을 받겠지만 코치와 트레이너를 구해야 하고 영어도 해결해야할 과제다. 게다가 경기 장소가 모두 처음이어서 잔디, 날씨 등 그가 적응해야할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러나 일본에서 빠른 적응을 보이면서 3승을 거뒀고 상금왕에 오른 것처럼 미국그린도 그에게 그다지 어렵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주니어시절부터 배상문을 지켜본 이상현 캘러웨이골프코리아 대표는 “그의 골프는 기본기가 잘 돼 있고 적을 잘 한다. 일본에서 1년만에 3시간 정도 쉼없이 일본어로 대화를 나눌만큼 언어감각도 뛰어난 것 같다. 미국에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를위해 이 대표는 미국사람도 배상문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도록 모자옆에 태극기와 성조기를 나란히 붙여서 자수를 새겨 넣었다.

배상문의 강점은 드라이버. 그는 4가지 드라이버 샷 기술을 구사한다. 페이드와 드로, 낮게 깔아치는 샷과 하이볼이다. 아이언도 송곳처럼 날카롭다. 보완해야할 점은 쇼트게임이지만 실전이 곧 연습처럼 경기가 많은 PGA 투에서 적응만 잘한다면 이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모든 우승을 캘러웨이 클럽으로 했다.

클럽의 만족도는 어는 정도일까.

그는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드라이버 9점, 우드 8점, 하이브리드 10점, 아이언 9점, 퍼텅 10점, 볼 9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이언을 1년마다 교체하고 드라이버는 20개 안팎을 사용한다. 볼은 2홀마다 1개씩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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