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110만원을 돌파하면서 삼성전자 주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주가상승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2.3% 오른 110만5000원에 마감했다. 작년 8월 19일 52주 최저가(67만2000원)로 미끄러진 지 다섯 달 만에 무려 64%가 오른 것이다. 이날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62조7657억원으로 160조원을 넘어섰다..
사실 그동안 삼성전자의 주가는 징크스 아닌 징크스를 겪어왔다. 주가가 고점을 찍기만 하면 코스피지수와 함께 하락세로 돌아섰던 것.
실제로 삼성전자 주가는 2009년 9월부터 2010년 5월 사이 80만원대를 넘어서며 전고점을 3차례 경신했지만 주가는 유지되지 못했고 불과 한두 달 새 10% 가까이 급락하는 패턴을 보였다. 작년 1월 28일 사상 처음으로 100만원대를 돌파했을때도 상황은 비슷했다.
그러나 이제 상황은 달라졌다. 작년 10월 스티브 잡스의 타계로 경쟁업체인 애플을 제치면서 명실공히 업계 최강자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애플을 제치고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으며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9000만대에서 크게 늘어난 1억6000만대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스마트폰 분야의 호조세는 반도체 사업 실적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향후 주가 전망을 낙관하고 있다. 25개 증권사들이 제시한 올해 삼성전자 목표가격을 분석한 결과 목표가격 평균치가 130만원에 이른 것. 키움증권의 경우 목표가로 142만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구자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시스템반도체 등이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DRAM 업황 바닥도 확인된 만큼 삼성전자를 반도체 업종 '최선호주'로 지속 추천한다"고 밝혔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도 "전날 삼성전자가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4분기에 영업이익이 반도체와 휴대폰 사업부문 실적 호조가 기대되고 있고 불확실한 대외 여건 속에서 삼성전자를 대체할만한 종목군이 많지 않다"며 "삼성전자의 주가는 추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주가가 사상 최고치 경신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 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 수준은 올해 예상실적 기준 PBR(주가순자산배율) 1.6배로 여전히 저평가 돼 있다"며 "주가의 리레이팅(Re-rating, 재평가)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