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요 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설비투자와 경기선행지수가 상승세로 전환되는 것과 같은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고 있다”며“경기 침체를 불러오는 불안감의 확산보다는 희망의 불씨를 살려나가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4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위험과 기회의 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경제분야 주요 국정과제의 추진실적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임기내 개혁과제를 차질없이 마무리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어 “글로벌 재정위기가 금융과 실물경제로 전이되면서 한국 경제에 위협을 하고 있다”며 “우리는 적극적이고 차질없는 재정정책을 통해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되 한국 경제의 저력을 믿고 자신감 있게 헤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총선ㆍ대선 등 선거일정, 지정학적 리스크, 저출산ㆍ고령화 등이 위협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FTA를 통한 경제영토 확장, 신흥국의 내수 확대 추진, G-20 의장국 수행ㆍ한류열풍 등에 따른 국격 제고 등은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올해 위기관리대책회의 추진 방향에 대해 “대내외 위험요인에 선제로 대응하고 개혁과제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위기관리대책회의는 예산ㆍ세제 등 재원배분기능과 정책조정기능 연계, 논의결과의 환류과정(feedback) 강화 등을 통해 정책 조정기능이 강화될 방침이다.
또 정례적 개최(주 1회), 현장방문 개최, 민간ㆍ지방 참여 확대 등을 통해 정책방향을 대외에 명확히 제시하고 정책수요도 반영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경기 리스크가 상반기에 몰려있다고 예상하고 올해 전체 세출 예산의 70%인 197조7000억원을 상반기에 배정하고 60% 내외를 집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