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림은 부산항만공사가 발주한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건립공사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의 실시설계 용역을 수주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수주 금액은 40억6062만원 규모(이하 VAT포함)이며 최근 턴키 심의에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낙찰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11월 수주한 37억4972만원 규모의 기본설계 용역을 포함해 희림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과 관련해 수주한 총 설계비는 사실상 78억1034만원에 달한다.
이 공사는 부산시 동구 초량동 45-39번지 일원 복합항만지구의 북항 3부두와 4부두 사이에 국제여객터미널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추정 공사비가 2000억원이 넘는 초대형 사업이자 부산항 개항 이래 최대 규모의 개발사업인 '부산항 북항재개발사업'과 연계돼, 업계의 큰 관심을 받아왔다.
희림은 현대컨소시엄(현대건설, 협성종합건업)의 메인 건축설계사로 참여했는데, 지난달 실시설계 적격자 심사에서 현대컨소시엄이 2242억8090만원에 이 공사를 따냈다. 총 설계비는 104억3394만원에 달한다.
국제여객터미널은 연면적 9만201㎡, 지상5층, 연간 이용객 278만명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이번 계획안에서 희림은 세계를 향해 힘차게 물살을 가르며 유영하는 '고래' 이미지를 형상화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특히 합리적인 시설배치와 효율적인 동선배치로 이용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입출국 시스템과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등 친환경건물로 계획한 점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은 올해 6월까지 실시설계를 마치고 7월에 착공해 2014년말 완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