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제작사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짧으면 3개월 길면 6개월’이란 시한부 선고를 받은 영화 속 두 주인공은 오히려 발랄한 장례 데이트를 펼쳐나가는 예상 밖의 내용으로 영화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영화 속 두 주인공의 기상천외한 데이트는 내용이 관심거리.
특별한 데이트 코스는 오늘, 내일은 물론 10년 계획까지 치밀하게 준비하는 ‘송경’이 시한부선고를 받고도 대뜸 “앞으로 3개월 후에 죽는다. 그 정도로 생각하고 스케줄 짜면 되나요?”란 엉뚱한 말 한마디를 내뱉으며 시작한다. 내가 내 결혼식을 준비하듯 내 장례식을 준비하겠다는 ‘송경’의 계획에 동병상련의 허둥지둥 반백수 ‘동주’가 동참하면서 남들과는 달라 더욱 특별한 그들만의 데이트 코스를 개척해나간다.
둘은 수의복 피팅, 유골함 쇼핑, 장례식장 답사 등 차근차근 장례 준비를 해나가는데 이 코스들은 남들에게는 별나고 희한한 풍경이지만 ‘동주’와 ‘송경’에게는 발랄하고 유쾌한 데이트장소일 뿐이다. 이를 테면 오빠는 엉덩이가 예쁘니까 관에 엎드려 누우라는 ‘송경’의 말에 좋다고 배시시 웃는 ‘동주’의 얼굴이나 금빛 자수가 들어간 수의복을 입고 마치 영화 ‘프리티 우먼’의 한 장면처럼 자태를 뽐내는 ‘송경’의 모습은 장례 준비를 통해 점차 가까워지는 두 주인공의 모습을 귀엽고 사랑스럽게 보여준다. 이렇듯 기존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여 졌던 시한부 주인공들의 아프고, 억울하고, 그래서 한없이 눈물을 훔치게 하는 신파가 아닌 이 들만의 특별한 장례데이트와 상큼발랄 사랑법은 관객들에게 ‘초긍정 로맨스’라는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줄 것이다.
시한부 선고를 받고 동병상련의 처지가 된 죽고못사는(?) 엄태웅+정려원 커플의 가슴 뛰는 러브스토리가 담긴 영화 ‘네버엔딩 스토리’는, 오는 19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