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토지·주택 판매와 대금회수 실적이 증가했다.
LH는 지난해 토지·주택 판매실적이 22조2000억원으로 전년 판매실적인 16조원보다 38%인 6조2000억원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대금회수실적도 16조9000억원으로 전년(13조5000억원)에 비해 25%인 3조4000억원이나 늘었다.
지난해 판매실적 중 토지판매실적은 14조3000억원, 주택판매실적은 7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공동주택용지 판매실적은 125필지에 7조5000억원으로 전년 실적인 49필지에 1조8000억원보다 4배 이상 급증했다.
공동주택지 판매실적 증가는 주택건설경기의 회복을 예고하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지난해 공동주택지의 판매실적 증가에 따라 올해 주택건설사업의 인허가와 착공물량이 증가하면서 주택건설경기 활성화에 파급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공동주택지 판매물량의 74%는 85㎡ 이하 중소형 주택건설용지였다. 앞으로 소형주택의 공급증가로 전세난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대금회수실적도 유럽발 재정위기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안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전년보다 25% 이상 증가했다. 이로써 부채조달에 의존하는 자금흐름의 악순환 구조를 선순환 구조로 전환해 LH 재무구조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LH 관계자는 “이지송 사장이 신년사에서 서민주거복지와 국가경쟁력 사업을 충실하게 이행해 주택시장 정상화와 국가경쟁력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며 “이를 위해 주요자금조달 원천인 판매촉진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H는 올해 판매촉진을 위해 고객의 요구에 맞춰 공동주택지의 용도와 규모를 변경하고 공공택지의 가구수·용적률 등 과도한 토지이용규제를 완화하는 등 과감한 판매촉진 노력을 전개한다는 전략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