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올해가 중소기업 금융환경 혁신의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고 4일 말했다.
이날 김석동 위원장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기관 신년 인사회' 신년사에서 "실물경제가 어려워지는 과정에서는 중소기업의 경영여건 악화가 불가피하다"라며 "우리나라 기업수의 99.9%, 전체 고용의 87.7%를 중소기업이 차지하고 있어 중소기업이 어려움에 처하게 되면 일자리 창출에도 적신호가 올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융당국은 올해 청년 및 창업기업에 대한 정책금융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청년창업지원펀드를 통한 지원도 펼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연대보증제도 개선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그는 "창업에 부담이 되는 연대보증은 더 이상 우리 금융시장에서 제도로서 자리할 수 없도록 근본적으로 개혁하겠다"며 "아울러 정당한 여신심사 절차를 거친 대출에 대해서는 임직원이 신분상 불이익을 일체 받지 않도록 제도와 관행을 바로잡아 가겠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중소기업금융에 대한 세부적인 실태파악을 마치고 올 1분기 중으로 주요 정책들을 입안할 계획이다.
금융 소비자 보호와 금융회사 경영지배구조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두 가지 과제에 대해 전면적인 제도 개편을 추진해가겠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금융산업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대해서도 가볍게 보지 말고 스스로 책임감을 가지고 대응해 나가야 한다"며 "금융수수료 논쟁에서 볼 수 있듯이 금융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나 개선요구를 경제적 논리로만 풀어나가기는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