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의 횡령과 탈세 혐의 등을 받고 있는 한국방송예술진흥원 이사장 김 모씨가 3일 구속됐다.
4일 YTN의 보도에 따르면 법원은 김씨의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씨는 최근 3∼4년 동안 진흥원과 부설 한국방송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자금 240억 원을 빼돌려 개인적으로 쓰고, 세금 53억 원을 내지 않은 혐의 등을 받고있다.
특히 검찰은 김씨가 횡령액 일부로 지난 2009년 EBS이사 선임 청탁의 댓가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정책보좌역을 지낸 정모씨에게 금품을 건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정씨는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 있다가 2008년부터 방통위원장 정책보좌역으로 일했다. 작년 10월20일 계약이 해지된 뒤에는 동남아에서 사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