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석유업체인 엑슨모빌이 일본 사업을 축소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엑슨모빌은 갖고 있던 일본 정유업체 도넨제너럴석유의 지분 30% 이상을 이달 안에 도넨제너럴에 매각할 방침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엑슨모빌은 일본에서 전개하는 주유소 브랜드는 남겨두고 일본에 원유는 계속 공급하지만 앞으로는 판매 부문도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엑슨은 엑슨모빌유한회사를 통해 일본에서 사업을 전개해왔다. 도넨제너럴 지분 50.02%를 갖고 엣소, 모빌, 제너럴의 주요소 4000개에 휘발유와 경유 등을 판매하고 있다.
엑슨 그룹의 일본 내 휘발유 판매량 점유율은 2010년 시점에서 17%대로 2위였다.
엑슨모빌의 이번 결정은 일본 내수 침체로 지난 2009년도에 22년 만에 처음 연료유 전체 판매량이 2억㎘로 하락한 영향이 컸다.
이는 자동차 수요 둔화와 친환경차 보급이 확산되면서 발생한 현상으로 앞으로도 휘발유 수요 감소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엑슨모빌은 향후 석유화학 제품을 포함해 아시아 사업을 수익성이 유망한 싱가포르와 중국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일본과는 석유·천연가스 공급면에서 협력 관계를 유지하되 수익성이 낮은 사업은 단계적으로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엑슨모빌이 도넨제너럴의 지분 30% 이상을 매각할 경우 지분율은 17%로 낮아진다.
앞서 엑슨모빌은 미국과 호주에서 운영해오던 급유소 사업을 접었고, 일본에서도 2004년에 도넨제너럴 산하의 키그나스석유를 산아이 석유에, 2008년에는 난세이석유를 브라질 국영 석유업체 페트로브라스에 각각 매각했다.
작년 8월에는 말레이시아에서 석유 정제 판매 사업을 전개하는 3사를 필리핀 복합기업 산미겔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